연재2 : 회심(回心), 무소유의 명상작업
-법정(法頂)스님의 『무소유』를 중심으로
Ⅰ. 머리말
Ⅱ. 소유관념
1. 소유시대에 대한 비판적 저항
2. 소유와 무소유의 개념
Ⅲ. 무소유의 명상
1. 회심(回心)의 명상작업
2. 무소유와 자비
Ⅳ.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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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소유관념(1)
법정의 생애를 조망해보면, 승려로서 법정은 실제 현실 세계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초연한 입장을 취한다. 그렇다고 법정은 반드시 초연하게 뒷짐을 지고 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인 사회참여의 삶을 살았다고 평가할 만하다. 여기서는 ‘무소유’를 주장하는 시대적 배경과 그것의 정확한 의미를 고찰한다.
1. 소유시대에 대한 비판적 저항
『무소유』는 여기저기 신문과 잡지에 게재된 법정(法頂)의 수필 등을 모아 1976년 법우사에서 출판되었다. 필자가 읽은 판본이 1996년 판이니 20년 동안에만 66쇄가 인쇄된 베스트셀러이다. 여기서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 ‘무소유’는 소유하지 않음이지만, 출간된 『무소유』는 자본적 상품으로서 소유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순 관계를 연출한다( 김기봉, 2010, p.155).
이것은 우리 시대의 아이러니이다. 그러나 입적과 함께 법정은 『무소유』는 판매를 하지 않도록 유언을 남겼다. 이로 인하여 법정의 『무소유』는 모순을 해소하게 되면서 현대 소유문화에 대한 더욱 강력한 ‘치유적’ 가치로 발휘한다고 보여진다. 곧 ‘무소유’는 우리 소유 문명에 대한 부정이고 비판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소유의 시작은 인류가 생존해오면서 계속된 역사이다. 사실상 우리의 역사는 소유의 역사이다.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 경제와 정치는 치열한 경쟁을 요구한다. 이런 소유의 시대적 요청에 저항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인이 과거처럼 부동자세로써 청산 백운이나 바라보며 초연하려 한다면 그런 종교는 없는 것만도 못할 것이다. 일체의 중생이 부딪치고 있는 문제는 곧 종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평화관/대학불연보, 1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