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매 시간, 끊임없이
크고 작은 유혹과 대면한다. 유혹을 받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음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유혹을 받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일이다. 유혹을 받았을 때 우리 마음은 흔들리고, 유혹의
강도에 따라 마음의 흔들림이 더하고 덜하다. 우리의 평정심을 위협하는 유혹의 승패는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잘 알아차리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마음이 갈팡질팡 한다.
마음, 마음, 마음...
이 마음을 어떻게 한 단 말인가?
내가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고 귀를 막으면
들리지 않는가? 본 적도 들은 적도 그렇다고 만진 적도 없는, 아무런
형체도 없으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마음을, 붓다처럼 깨달음을 얻지 않은 다음에야, 지키기가 가능키나 한 일인가?
그 대답은 우리의 호흡에서 찾을 수 있다.
머리가 날리는 것을, 옷자락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바람의 존재를 알 수 있듯이 우리는 호흡을 통해서 마음을 알 수 있다.
공포를 느꼈을 때 숨을 죽였던 경험,
흥분 했을 때 빨라지는 호흡,
우울할 때 몰아쉬는 한 숨,
이런 호흡들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화가 났을 때의 거친 호흡, 편안히 자는 아기들의 고른 호흡. 이렇게 호흡은 우리의 마음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붓다가 되기 전,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고행의 수행을 했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했고 들숨 날숨의 알아차림인 호흡명상을
통해 득도 했다. 이렇듯 붓다가 수행했던 호흡명상은 호흡을 이용하여 ‘알아차리고’ ‘머물러’ ‘지켜보는’
명상이다.
유혹의 순간,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 쉬며 내가 받고 있는 유혹을 ‘알아차리고’ 그 유혹에 ‘머물러’ 잠시 내가 받고 있는
유혹을 ‘지켜보면’ 우리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유혹이 영원하지 않으며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유혹의 순간에 우리는 우리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분노의 유혹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내가
지금 분노하고 있구나.’ 하고 분노를 알아차리고 분노에 머물러 분노를 지켜보며 들숨과 날숨을 해보자. 호흡이 고르게 진행됨에 따라 분노 역시 잦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호흡명상을 통하여 감정 이전에 느낌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느낌을 알아차리면, 느낌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이 감정에 따라 반응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호흡명상을 실행하여 유혹의 순간을
넘기면 그런 유혹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호흡명상 역시 반복 수행이
핵심이다. 호흡명상이 생활화 되어 마치 식사 후에는 이를 닦는 것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지면 호흡명상은
크고 작은 유혹으로 마음이 산란할 때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일을 훌륭하게 해낼 것이다.
어디에선 가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이
부디 호흡명상을 이용하여 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마스테!
윤미숙
명상상담평생교육원 교수
almergyoga@gmail.com